'퍼햅스 러브', 홍콩 뮤지컬 영화 흥행 신기록

지진희가 출연한 홍콩 영화 '퍼햅스 러브'가 홍콩 뮤지컬 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수입-배급사인 쇼이스트에 따르면 구랍 9일 홍콩 전역에서 개봉된 '퍼햅스 러브'는 지난 3일까지 1300만 홍콩달러(약 17억원)를 벌어 들였다. 이는 '시카고'(860만 홍콩달러) '오페라의 유령'(730만 홍콩달러) '물랑루즈'(670만 홍콩달러)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트 뮤지컬 영화들이 보유해온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날이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제작비가 1억달러(약 1000억원)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약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퍼햅스 러브'가 20배 이상의 효율의 발휘한 셈. 쇼이스트 측은 "비영어권 뮤지컬 영화가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이번 결과는 이례적"이라며 "35년 만에 첫 선을 보이는 홍콩 의 뮤지컬 영화로 관심을 끌었고, 진가신 감독의 지명도와 해외 영화제를 통한 작품성 검증 등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퍼햅스 러브'는 출세를 위해 가난한 연인을 버리고 스타로 거듭난 여배우 손나(주신)와 그녀를 10년간 잊지 못한 채 일부러 상대 배우로 출연을 감행한 지엔(금성무), 손나를 스타로 만들어준 감독 니웨(장학우)가 한 작품에서 만나면서 벌이는 질투와 사랑이 진가신 감독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로 구현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5일 개봉됐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