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는 실수투성이!'
카리스마의 대명사 최민수의 좌충우돌 실수담이 공개됐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씨네마)의 개봉을 앞두고 한 TV 오락 프로그램(KBS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최민수의 '감추고 싶은 과거'가 드러난 것.
15년 동안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후배이자 '홀리데이'의 OST 음반 프로듀서를 맡은 이상민은 이날 녹화에서 전화를 통해 최 민수의 비밀 두 가지를 전격 공개했다.
첫번째 이야기는 몇년 전 술자리에서 비롯됐다. 동석한 사람들 중 한 명이 예술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이에 격분한 최민수가 일어 나 준엄하게 꾸짖었던 것.
꾸짖은 후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출구로 걸어가던 중 보기 좋게 미끄러졌다고.
'쿵'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하게 넘어졌지만 앞뒤 정황상 당시 분위기 는 어색함 그 자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허벅지를 꼬집으며 웃음 을 참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걱정돼 달려오는 이상민을 보자 최민수가는 나직한 목소리로 던진 한 마디.
"차 빼라."
최민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주차장으로 걸어나간 후 완전히 탈구 된 한쪽 팔을 보고 목놓아 울었단다.
두번째 사건은 최근 마친 OST 작업 도중 발생했다.
무려 10시간이 넘도록 자리 한 번 뜨지 않고 마라톤 녹음을 마친 최 민수를 보고 이상민 왈 "형님, 대단하십니다!"
"녹음이 쉬운 게 아니로구나." 멋진 겸손의 말 한 마디와 함께 밖으 로 나오려던 최민수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어두운 녹음실 공기를 갈 랐다.
앞에 있는 전선들에 걸려서 넘어진 것. 주위에 있던 의자들이 다 부 서질 정도의 큰 '사고' 였다고.
하지만 이상민은 폭탄 발언(?)의 후유증을 다소 의식한 듯 "(최민수) 형님은 15년 세월 동안 정말 한결 같은 분"이라며 덕담도 잊지 않았 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