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과 류승범이 제대로 '한판 떴다'.
영화 '사생결단'(감독 최호, 제작 MK픽처스)에서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은 최근 부산영상위원회 내에 마련된 룸살롱 세트에서 무려 14시간에 걸쳐 격투신의 촬영을 마쳤다.
이날 촬영은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마약 중간 판매상 상도(류승범)와 그를 정보원으로 이용하다 감옥으로 보낸 도경장(황정민)이 룸살롱에 마주 앉은 장면.
배신으로 모든 걸 잃은 상도가 다시 자신을 구슬리는 도경장과 묘한 감정싸움 끝에 난타전을 벌인다는 설정이었다.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2대의 카메라로 30개의 컷을 찍는 고난이도 촬영으로, 술병과 술잔이 널려있는 테이블 위로 몸을 날려야 하는 황정민이나 테이블 위아래를 넘나들며 몸을 피해야 하는 류승범 모두에게 부상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친형제 이상의 정을 쌓아오고 있는 두 배우는 찰떡 같은 호흡으로 전혀 지친 기색이나 부상 없이 마라톤 격투신 촬여을 무사히 마쳤다.
황정민, 류승범 두 연기파 배우들의 의기 투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생결단'은 현재 55％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오는 4월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