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日 사업가와 특별한 '한-일 우정'

톱스타 설경구가 팬 사랑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26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설경구는 특별한 손님의 방문을 앞두고 있다. 그와 현해탄을 넘나드는 우정을 나눠온 이는 일본인 사업가 다카미 시게유키씨(55). 설경구의 오랜 친구를 통해 안면을 트게 된 이들은 지난해 가을 설경구의 일본 방문시 첫 대면을 한 뒤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오고 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설경구의 출연작을 모두 DVD로 소장하고 있는 다카미 시게유키씨는 특히 내년 3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역도산'의 광팬. 설경구의 극중 대사를 다 외울 정도다. 또 아직 일본에서 출시되지 않은 설경구의 출연작들을 직접 CD로 구워 100여명의 자기 회사 직원들에게 돌리는 등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존재의 짙은 외로움을 온몸으로 표현해 내는 배우"라며 설경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다카미 시게유키시는 이달 말 '사랑을 놓치다'의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다. 영화 홍보와 또 다른 영화 '열혈남아'의 촬영 때문에 여념이 없는 설경구이지만, 이때만큼은 일정을 비워놓을 생각. 최근 '사랑을 놓치다'의 시사회 때 다카미 시게유키씨가 선물한 갈색 재킷을 입고 무대 인사를 한 설경구는 "체중 관리에 고난도 레슬링 훈련과 일본어 대사 등을 소화해내느라 죽을 힘을 다했던 '역도산' 이후 무기력감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급격한 체중 조절의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는데, 이런 팬들의 따뜻한 격려는 다시 기운을 차리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