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끝없는 亂戰

<제5보>(55~74)=최종 집계분에 따르면 구리는 2005년 약 100만 위안(1억 3000만원)을 벌어 중국 상금 순위 2위에 랭크됐다. 1위는 중국 점수 랭킹 7위로 쳐져 있으면서도 잉씨배란 ‘대박’을 터뜨렸던 창하오(常昊·500만 위안). ‘꿩 잡는 게 매’인 프로 사회에서 진정한 톱 랭커는 창하오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타이틀 수효, 승률, 수입, 랭킹의 일치란 쉽지 않은 듯, 우리 바둑계서도 해마다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다. 56에 대해 최규병 九단이 불만을 표시했다. 56 쪽의 유력한 패감(무려 3개나 있다)을 무기 삼아 참고 1도 1로 끼워 패싸움을 불사하고 싶다는 것. 61까지는 ‘너무 무난한’ 처리며 66까지 넘은 정도론 뭔가 싱겁다. 수순 중 66으로 참고 2도 1 이하로 욕심 내는 것은 16까지 우변 백이 고립돼 잡고도 망한다. 67로 가볍게 운신하자 백도 비로소 심각해졌다. 68부터 총공격 개시. 74까지 흑 대마 전체가 일단 하나의 눈(眼)도 없는 형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숨쉴 틈 조차 없는 전투가 포석 이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흑 대마의 적절한 타개 수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