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내정

톱스타 이영애가 오는 2월 9일(현지시각) 개막되는 제56회 베를린영화제 국제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 내정됐다. 이영애 측은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디 이터 코슬리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을 때 이영애씨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을 적극 검토했고, 최근 심사위원으로 내정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코슬리 위원장은 이영애가 지난 2001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제5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을 때부터 눈여겨봐 왔으며, 지난해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연기도 인상깊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국내 여배우 한 명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은 맞으나, 주최 측에서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는 관례에 따라 확인에 응하지 않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국내 배우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은 아시아권에서 장만위(1997년) 양쯔충(1999년) 궁리(2000년) 등 중화권 배우들이 주로 활동해 왔다. 한편, 국내 한 감독도 영화제 워크숍 프로그램인 '탤런트 콘퍼런스'에 강사로 초빙됐다고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밝혔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