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리더 강추 영화] '야수' 두남자, 생각만 해도… 흐믓

오랜만에 몰표가 쏟아졌다.　감성 느와르 '야수'(감독 김성수, 제작 팝콘필름)가 1월 둘째주 강추 영화로 선정됐다.　'야수'는 13일을 전후해 개봉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조선 독자들의 추천엽서를 받은 결과 527표를 얻어 SC리더(SportsChosun Leader)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영화에 뽑혔다. 1위 '야수'는 2위 '알리바이'(174표)와 무려 350여표 차이. 이같은 결과는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들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탓도 있었지만, 그만큼 '야수'에 대한 영화팬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야수'는 권상우, 유지태 두 동갑내기 스타들의 출연 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영화.

강력반 문제아로 낙인 찍힌 다혈질 형사 장도영(권상우)과 연수원 수석 출신의 스타검사 오진우(유지태)가 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똑같은 목적으로 의기 투합, 조직폭력배 보스 유강진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올드보이'에서 악역을 절묘하게 소화해낸 유지태가 냉철하고 지적인 엘리트로 나와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과시, 호평을 얻었다. 대표적인 '꽃미남 몸짱' 배우였던 권상우는 지저분한 더벅머리로 변신을 시도했다. 시커멓게 때 낀 얼굴로 분장을 해도 여전히 너무나 '예쁜' 권상우가 얼마나 관객들의 마음 문을 두드릴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이번 주 추천 대상 영화들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개봉되는 작품들로 지난 88년 지강헌 탈주 사건을 그린 '홀리데이'와 전편(두사부일체) 보다 더 강력한 웃음으로 무장한 '투사부일체', '베어'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이 연출한 귀여운 두 새끼호랑이 이야기 '투 브라더스', 양조위 서기 주연의 홍콩영화 '서울공략' 등 4편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