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Auto Camping] 모닥불과 여러 가지 난로들

▲ 설화가 가득한 캠핑장 풍경. 겨울 캠퍼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폭설이 내리는 등 심상치 않은 겨울이 시작됐다. 벌써 한겨울 같은 한파가 몰아치며 몸도 마음도 움츠려든다. 하지만 우리의 오토캠퍼들은 예기치 않게 빨리 찾아온 겨울을 반기고 있다. 그들의 겨울철 캠핑에 대한 열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몇 해 전만 해도 겨울철은 캠핑의 휴지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계절과는 무관하게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우리보다 오토캠핑을 10년 이상 일찍 시작한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현상이다.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열정이 캠핑 분야에서도 발휘되는 모양이다.

겨울철 오토캠핑은 추위와의 싸움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의 겨울은 대단히 춥다. 따라서 난방과 보온에 대한 대비책이 철저하지 않다면 고행의 캠핑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캠퍼들은 더욱 그런 점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오토캠핑에 사용하는 난방기구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모닥불인데, 사용하는 화로의 모델에 따라 불의 쓰임새와 모양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모닥불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것은 난로일 것이다. 주로 텐트 속 난방용으로 사용하는데, 그 종류 또한 무궁무진하다. 쓰이는 연료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캠핑용 난방기구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각각의 기구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작고 가벼워 수납하기는 좋아도 방출열량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있고, 덩치는 좀 커도 혹한기에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결국 선택은 캠퍼 자신이 하는 것이다. 안전성, 방출열량, 수납, 비용, 관리 편의성 등을 따져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캠핑용 난방기구도 화기이므로 다룰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부주의한 취급으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화기를 다룰 때는 반드시 장갑을 끼도록 한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기 주변에는 소화기나 물을 비치해 두어야 한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의 경우 화기 사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난로 주변에는 안전망을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난방기 가동 중에는 항상 어른이 곁에서 지켜보며 통제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취침 시에는 모든 난방장치를 끄고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야외에 피워둔 모닥불도 소각하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