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에 때아닌 '일류'(日流)가 불고 있다.
영화음악 작업에 일본인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이웃집 토토로'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가 '웰컴 투 동막골'의 음악을 맡은 것을 비롯해 가와이 켄지가 '남극일기', 이와시로 타로가 '6월의 일기'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이같은 일본 작곡가들의 러시는 올해도 계속돼 가와이 켄지는 '야수', '2046'의 우베바야시 시게루는 '데이지', 이와시로 타로는 '음란서생', 사기스 시로는 '중천'의 음악 작업을 맡았다.
이같은 '일류'의 원인은 다양한 장르가 나오는 일본영화계에 적응한 일본 작곡가들이 어떤 장르도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는 데다, 동-서양의 장점이 적절히 배합된 무국적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들 해외 음악가들의 참여로 인해 한국영화의 질적 발전은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