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와 롭 마샬이 뭉친 화제작 '게이샤의 추억'이 독특한 촬영 기법을 선보여 화제다.
'립스틱 카메라'와 '실크 라이팅'이 그것.
'립스틱 카메라'는 촬영 전 카메라의 앵글과 움직임을 미리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모든 세트를 짓기 전에 미니어처 세트를 따로 제작한 다음, 전동 유압장치로 움직이는 립스틱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를 미니어처 세트 사이로 움직여가며 '립스틱 카메라'용 콘티를 따로 만들었다.
'립스틱 카메라' 덕분에 무려 3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40개의 세트가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앵글을 잡아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아름다운 영상을 구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조명 역시 독특한 과정을 거쳤다.
교토 지역 특유의 평온한 햇살을 구현하기 위해 골몰하던 스콧 로빈슨 조명감독은 무려 2500평 규모의 하늘을 모두 실크 천으로 가리는 모험을 감행한 것.
이처럼 독특한 영상미와 장쯔이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다음달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