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지막 희망 박지은, 中 루이 격파 “대역전극 기대하라”

기적의 서곡인가. 제4회 정관장배 최종 라운드에 ‘마지막 잎새’로 출전한 박지은(23) 六단이 거함 루이나이웨이(芮乃偉·43)를 꺾었다. 16일 상하이서 개막된 3라운드 첫 판서 박지은은 난적 루이 九단과 접전 끝에 264수 만에 흑으로 1집 반 승, 최대의 고비를 넘겼다.
이로써 중국의 남은 병력은 쉬잉(徐瑩)과 예꾸이(葉桂) 등 2명으로 줄었고 일본도 고야마(小山榮美) 1명만이 남아 한국의 막판 역전 우승도 기대해볼 만 해졌다. 만약 박지은이 남은 외국 기사들을 모두 꺾고 4연승을 거둬 우승한다면 지난 해 농심배서 이창호가 5연승으로 극적 역전 우승을 연출한 사건에 버금가는 쾌거가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친데다 중국 선수로 참가한 최강자 루이가 예상과 달리 3번 주자로 출전, 이날 대국이 최대의 분수령으로 지목됐었다. 이로써 루이와의 통산 전적을 5승 11패로 좁힌 박지은은 17일 일본의 최종 주자 고야마를 상대로 2승째에 도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