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마마, 1000만이 보입니다

‘왕의 남자’ 태풍이 겨울철 최대 시장인 설 연휴 극장가도 휩쓸까. 연휴를 한 주 앞두고 19일 화제작 ‘투사부일체’와 ‘홀리데이’가 개봉하면서 괴력의 영화 ‘왕의 남자’와의 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19일 오후 현재 인터넷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예매 점유율을 보면 접전 속에서도 ‘왕의 남자’(45.02%)가 ‘투사부일체’(37.58%) ‘홀리데이’(5.26%)를 앞서고 있다. 신작 프리미엄이 있는 예매 수치에서 개봉 4주째 영화가 이토록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영화 자체의 힘만으로 일으킨 ‘왕의 남자’의 흥행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대작 ‘태풍’의 배급 규모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전국 255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한 이 작품은 2주차에 369개, 3주차에 388개로 오히려 점점 스크린 수가 늘고 있다.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 64억원의 손익분기점은 이미 상영 9일째인 지난 6일에 가볍게 돌파했다.
이제 충무로에서는 ‘왕의 남자’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세 번째 영화가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제작자측은 “설 연휴에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에 800만명까지는 동원할 것으로 본다”면서 “1000만명도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