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김수로와 '기묘한 인연' 공개

"(김)수로 오빠랑 저는 천생연분(?)인가 봐요." 탤런트 조여정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감독 이시명, 제작 SM필름)에서 연인 사이로 호흡을 맞춘 김수로와의 기묘한 인연을 공개했다. 조여정과 김수로는 둘 다 무명이었던 지난 1999년, 암표(?)를 통해 서로를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조여정은 당시 대학로 유씨어터 극장에서 '햄릿'을 보러 갔지만, 표가 매진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웬 남자가 슬쩍 다가와 자신의 초대권 2장을 사라며 흥정을 걸어왔다. 조여정은 이 남자를 암표상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공연을 보니까 배우로 무대에 올라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때부터 (김)수로 오빠를 눈여겨 봐왔다"는 조여정은 이후 김수로가 영화 '반칙왕'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통해 나날이 입지를 굳혀 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만 알고 있던 배우'가 톱스타로 발돋움하는 것을 지켜보는 '발견의 기쁨'을 누렸단다. 조여정은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아침형 인간'이라는 점에서도 김수로와 잘 통한다고 살짝 귀띔했다. 조여정은 "둘 다 술, 담배를 안 하고 밤 12시면 잠이 쏟아지는 체질"이라며 "그래서 연예인 중에 유일하게 아침 7시 전후로 통화가 되는 사람이 수로 오빠"라며 환하게 웃었다. 조여정은 '흡혈형사 나도열'에서 청순하고 여성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인 섹시함을 지녀 나도열(김수로)의 애간장을 태우는 연인 연희 역으로 출연하며, 오는 2월 9일 개봉한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