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무극' 촬영위해 한달만에 5kg 빼

'원 없이 달렸다!' 영화배우 장동건이 '무극' 촬영 중 '러닝맨'이 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무극'에서 장동건이 맡은 배역은 빛보다 빨리 달리는 노예 쿤룬. 이 때문에 극중 장동건의 신 중 상당 부분은 달리는 장면으로 구성됐고, 특히 극 초반 들소떼를 몰고 달리는 장면은 압권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멋지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장면 뒤에는 장동건 의 땀과 눈물이 절절이 배어 있었다. 전작인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무릎 연골 부상을 했던 장동건을 위해 달리는 신의 촬영 일정을 모두 후반부에 몰아준 것까지는 좋았다. 더욱이 후속작 '태풍'에서는 해적 캐릭터를 맡아 어차피 살을 빼야 했던 터. 장동건은 "자연스레 살도 빼고 좋겠다"며 내심 쾌재까지 불렀단다. 그런데 웬걸. 달리는 장면의 촬영이 진행된 시기는 8월로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때였던 것. 결국 장동건은 8월 한달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러닝머신 위에서 뛰고 또 뛰어야만 했다. 장동건은 "화면에서야 컴퓨터그래픽 효과가 들어가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러닝머신 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보라"며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었지만 한달 만에 5㎏ 이상 감량돼 다이어트 효과는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이같은 독한 프로 근성 탓일까. '무극'의 연출을 맡았던 세계적인 거장 첸카이거 감독은 장동건을 "5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기회만 닿으면 또다시 장동건과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무극'은 오는 26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