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진가 발휘' 확신

영화배우 박중훈이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조만간 진가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박중훈은 지난 2003년 개봉된 영화 '황산벌'을 통해 이준익 감독과 이미 호흡을 맞춘 사이. 23일 영화 '강적'(감독 조민호, 제작 미로비전) 촬영장에서 만난 박중훈은 최근 폭발적인 '왕의 남자' 인기를 언급하면서 "'황산벌'을 촬영하면서 실력 있는 감독님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 영화가 생각만큼 인정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었다"면서 "언젠가는 모두들 이 감독님의 능력을 알아줄 거라고 봤는데, 그 날이 찾아온 것"이라며 거듭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박중훈은 또 "그런 아쉬움 때문에 영화사 아침에서 차기작인 '라디오 스타'의 시나리오를 건넸을 때, 이준익 감독을 연출자로 해달라고 조건을 내세웠다"며 "이 모든 것이 '왕의 남자'가 잘 되기 전에 결정된 일이니, 나도 선견지명이 뛰어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박중훈은 '라디오 스타'에서 영원한 콤비인 안성기와 각각 퇴물 록 가수와 그의 매니저로 출연해 퇴물 가수의 성공과 애환을 그린다. 박중훈은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일일 12시간 촬영론'에 대해선 "선진화된 영화 촬영 시스템을 경험해 본 영화계 선배로서, 국내의 열악한 촬영 환경을 그대로 묵인하는 것이 비겁한 일이라고 본다"며 "이 일에 대해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배우는 물론 제작자, 스태프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며 현재 우리 영화 촬영장에서도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중훈은 영화 '강적'에서 투병 중인 딸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납치한 인질범과 협력에 나서는 별종 형사 성우 역을 맡아 80％ 정도 촬영을 진행했으며, 오는 3월 말부터 '라디오 스타'의 촬영에 합류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 부산=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