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유죄' 쓴맛(?) 본 '홀리데이' 제작사 강력 반발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개봉된 영화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씨네마)가 '무전유죄'의 쓴맛(?)을 봐 극장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홀리데이'는 개봉 나흘만인 23일부터 국내 최대 배급사인 CJ CGV의 25개 상영관에서 일 제히 막을 내리면서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례적인 조기종영 조치에 대해 영화제작사인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주말 이틀 동안 줄곧 매진될 만큼 호응이 높은 영화를 4일만에 종영하는 일은 어불성설"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반면 CGV 측은 "자체 배급팀이 영화 시사 흥행 예측을 토대로 상영관수를 잡았으나 '홀리 데이'의 배급사인 롯데시네마에서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급사 측의 횡포'라는 제작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롯데시네마에서 개봉관수를 늘려줄 것을 무리하게 요구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더니 차라리 종영하겠다며 프린트를 회수해 갔 다"며 상대 배급사의 요구에 따른 결정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작사측은 이같은 갑작스런 조기종영 이유로 CJ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 배급하 는 '투사부일체'를 꼽았다. 원래 '투사부일체'의 개봉일은 '홀리데이'보다 일주일 늦은 오는 26일이였으나 같은 계열 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사랑을 놓치다'를 26일로 연기하고 개봉을 앞당기는 바람에 사단이 벌 어진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CGV극장 체인에서 종영하는 사태를 맞으면서 제작사와 투자 배급사인 CJ측과의 감정싸 움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홀리데이'는 현재 CGV를 제 외한 180여개의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스포츠조선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