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써클' 이행석, "CF샛별 충무로 납시오"

어디 좀 신선한 마스크 없나? CF 감독과 드라마 PD, 영화감독들의 고민을 충족시켜줄 유망 신예가 나타났다. 84년 쥐띠 생인 이행석. 지난해 CF계의 샛별로 떠올라 다수의 인상적인 CF에 출연하더니 연초부터 다짜고짜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최근 드라마 주인공 오디션 제의도 몇 건이나 들어와 있다. 최근 온에어 중인 인기 CF는 대하사극 '신돈'의 여주인공 서지혜와 함께 찍은 레츠비 캔커피 CF. "친한 후배 하나를 잃었다"는 카피가 인상적인 이 CF에서 그는 서지혜의 마음을 빼앗는 매력 넘치는 후배로 눈길을 끌었다. KTF '거짓말탐지기' 편도 그의 대표작. 여자 친구가 어디냐고 채근하자 숱한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천연덕스럽게 "도서관이야, 사랑한다" 등을 외치다 핸드폰에서 "삑삑" 소리가 나 망신살이 뻗치는 컨셉트였다. 챕스틱 광고와 금연 공익광고 등도 지난해 찍은 대표적인 광고들. 서울 청담동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단국대 경영학과 휴학 중. 대학 재학 중 헬스클럽에 다니다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명함을 건네받고 아르바이트 삼아 모델 일을 시작, 오늘에 이르렀다. 하나둘씩 CF를 찍고 1년이 넘게 연기수업을 받다 보니 어느덧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 있더라는 고백. 지난해 김정은의 영화 '사랑니'에서 주인공 이태성의 친구로 잠깐 연기의 맛을 봤고 최근에는 영화 '폭력써클'에 정경호, 이태성과 함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외모가 영화 속 김창배 역할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캐스팅됐다고 들었다며 쑥스러워한다. 말싸움에는 강하지만 몸싸움에는 약한 스타일. 작품을 위해 태권도 발차기 훈련에 한창이다. 극중 고교생 연기를 위해 파르라니 깎은 머리. 안 그래도 작은 얼굴이 더 작아져 8등신을 넘어 9등신처럼 보인다. 최근 키는 전봇대처럼 크되 이목구비의 선은 가늘고 여성스러운 남자들이 뜨고 있는데 이행석도 딱 이 부류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