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설 연휴 반납 '아파트' 촬영 구슬땀

톱스타 고소영이 설 연휴도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린다. 3년여 만의 컴백작인 영화 '아파트'(감독 안병기)를 대박으로 만들기 위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숨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내는 것. 설인 29일 고사를 드린 뒤 드디어 첫 촬영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안병기 감독을 연휴 동안 집중적으로 만나 사전 호흡 맞추기에 피치를 올릴 계획. 시나리오 막판 점검에 집중하며 26일엔 영화 속 의상을 최종 점검하는 회의를 하는 등 줄줄이 약속이 잡혀 있다. '아파트'는 매일 밤 9시 56분, 동시에 불이 꺼지는 낡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연쇄적인 의문의 죽음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다룰 작품. 고소영은 이 영화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차가운 성격의 주인공 '세진'으로 나온다. 우연히 건너편 아파트의 이상한 현상을 목격한 이후, 그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적 의문의 죽음 뒤에 숨겨진 끔찍한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극중 직업이 디스플레이어인 만큼 고소영은 세련된 모노톤 의상으로 스크린을 장식할 계획.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의상을 다수 소화해낸다. 영화 속 캐릭터에 맞춰 특별히 제작을 하기도 한다. 한국 공포영화의 귀재 안병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파트'는 원래 2월 중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고소영 덕분에 일정이 앞당겨졌다. 아파트 등 장소 섭외와 협찬 문제가 고소영 덕분에 일사천리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설날 첫 촬영을 하게 돼 더욱 설렌다"는 고소영은 "2006년 한해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