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장애우 캐릭터 몰입…엉성한 젓가락질 '화들짝'

'푹 빠져서 죄송합니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감독 권수경,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정신지체 장애우 역할을 맡은 신현준이 캐릭터에 너무 몰입해 일어난 해프닝들을 공개했다. 현재 신현준은 현해탄을 오가며 일본 TBS 특집드라마 '윤무곡-론도' 촬영을 병행하고 있 는 상황. 그런데 '윤무곡-론도' 촬영 중간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단다. 현지 PD가 깜짝 놀라 신현준 에게 "혹시 몸에 무슨 문제가 생겼느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장애우 처럼 엉성하게 젓가락질을 하고 있었던 것. 이 뿐 아니다. 잔뜩 폼을 잡고 비장한 웃음을 짓는 장면에서는 '기봉이식' 웃음을 지어 보 여 현장 관계자들의 배꼽을 빼 놓기도 했다고. 이에 대해 신현준은 "언젠가 장애우 역할은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다. 실제 내 지능이 8세 수준이기 때문에 정신지체 연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몇 달간 기봉이로 살면서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 마음껏 웃으며 좋은 주름 을 만들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현준은 '맨발의 기봉이'에 캐스팅된 이후 자신의 친구이자 베이징 영화학교 출 신인 권수경 감독을 직접 섭외하고, 김수미에게는 장문의 편지와 함께 지인들을 대거 동 원해 늙은 어머니 역을 맡아 달라고 설득하는 등 '준 PD 급' 활약을 펼치며 이번 영화에 대 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맨발의 기봉이'는 어린 시절 앓은 열병 후유증으로 40세 몸에 8세 지능을 가졌지만 늙은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엄기봉씨 모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현재 85％ 정도 촬영이 진행됐으며, 오는 4월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남해= 김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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