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강동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시작되다"

이나영, 강동원 주연의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1월 23일 경기도 과천에서 크랭크인했다. 베스트셀러인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는 송해성 감독은 세 사람을 살해한 사형수와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던 여자의 만남을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촬영은, 유정(이나영 분)이 사형수 윤수(강동원 분)를 처음 만나러 가는 장면. 자살 기도에 실패한 유정은 고모 모니카 수녀(윤여정)가 교도소에서 정기적으로 사형수를 만나는 시간에 한달 동안 동행하기로 약속하고, 교도소를 방문하기 위해 고모와 만나는 장면이다. '아는 여자' 이후 오랜만의 촬영에 몰입하는 이나영은 그간 송해성 감독, 강동원과 함께 작품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며, 부유하고 가진 게 많아 보이는 겉모습 이면에 상처투성이 속내를 감춘 '유정' 캐릭터에 몰입해왔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그저 유정이란 이름을 마음에 담고 살아요. 하다못해, 윤수 앞에서 그녀가 할 말투와 행동, 입을만한 옷, 뿜어낼 향기까지도 깊게 고민하게 돼요"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이날 촬영이 없었던 강동원도 참석해 영화의 돈독한 팀웍을 과시하기도 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절망과 증오로 삶을 포기하고만 싶었던 두 남녀가 마치 자신을 보는 듯 닮아 있는 서로를 알아가며, 인간애에 가까운 깊은 사랑을 하게 되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4월 크랭크업해 올 가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