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 축소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4000억원의 영화 발전기금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영화계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06년부터 5년에 걸쳐 국고에서 2000억원을 지원하고 극장 입장료에 5％의 기금을 붙이는 방식으로 2000억원을 조성해 영화투자조합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예술-독립영화 전용관을 100개로 늘리고, 극장과 제작사 간의 수익배분율을 조정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인들은 이번 대책들이 평소 정부가 고민했어야 할 것들이지 스크린 쿼터 축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인들은 다음달부터 대규모 장외 집회 등을 통해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한편, 일부 일반인들의 영화계 집단 이기주의라는 싸늘한 시각에 대해 당위성을 알리는 대국민 공개 토론회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5일 스크린 쿼터를 146일에서 73일 이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혀 영화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