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이다.
'속편 징크스'를 깨는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초 '공공의 적2'가 흥행 연착륙을 하더니 가을 추석 극장가에선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가 대박을 터뜨렸다. '가문의 위기'는 전편의 흥행 스코어를 넘어서며 2005년 코미디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2006년 들어선 '투사부일체'(감독 김동원, 제작 시네마제니스)가 그 첫번째 주자로 나서, 속편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투사부일체'는 설 연휴 전국 극장가를 '제압'했다. 무서운 기세로 전국 극장가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한 것.
개봉 첫날부터 30여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객수를 보여준 '투사부일체'는 이후 평일에도 관객 20만명에서 25만명이상의 관객을 꾸준히 동원, 드디어 지난달 29일 '두사부일체'의 최종 스코어(350만명)를 깨는데 성공했다. 1편의 성적을 개봉한지 단 10일만에 뛰어넘은 것.
설 연휴가 끝난 30일까지 약 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투사부일체'는 2월 극장가를 완전 장악하겠다는 목표. 현재 500만명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대박 영화의 특징을 보이고 있기에, 제작사 관계자들은 흥행 롱런을 확신하고 있다.
제작사인 시네마제니스의 한 관계자는 "개봉 첫주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관객들이 주를 이뤘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관객층이 넒어지고 있다. 40대 여성들의 단체 관람이 눈에 띄며 가족 단위 관람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문의 영광'의 세번째 시리즈인 '가문의 부활'이 올 추석 대박을 자신하며 현재 시나리오 막판 작업중. '흡혈형사 나도열'은 개봉도 되기 전에 3편까지 시리즈 제작 계획을 발표했으며, '조폭마누라3' 또한 올해 크랭크 인을 목표로 제작 준비 중이어서 올 한해 속편 흥행 신화를 노리는 야심찬 프로젝트들의 제작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