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초반 'CGV 조기종영 파문'으로 아픔을 겪었던 영화 '홀리데이'(감독 양윤호)가 뒤늦 게 상승무드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성재 최민수 주연의 영화 '홀리데이'는 7일까지 연 3일째 영화 예매사이트 '씨즐'의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또다른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선 6일부터 이틀째 1~2위를 오르 내리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개봉 4주차에 예매순위 1~2위를 다투는 것 자체가 이변이라는 반응이다.
제작사 측은 극장수에서 턱없이 불리한 가운데서도 늦게나마 입소문이 나 '왕의 남자'나 '투사부일체'를 앞선데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은 역시 현재의 스크린수를 확보 또는 유지하는 문제다.
배급사 측은 영화의 상승기류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스크린수(현재 190여개)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진시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솔직히 개봉 초반 CGV 파문으로 마음고생이 많 았지만 뒤늦게 관객들의 호응에 위안을 받았다"면서 "좌석 점유율이 1위에 머물고 있는 작 품이 배급유통이란 틈새에 끼어 인위적으로 관객과 멀어지는 것같아 씁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현재 120만명의 관객이 든 '홀리데이'는 영화를 본 관객 87％ 이상(평점 8.75)이 '추천 영 화'로 꼽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 강일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