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김지운,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시위

이번엔 둘이서 한목소리를 냈다. 영화배우 전도연과 김지운 감독은 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나란히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당초 둘은 비슷한 장소에서 따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으나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들의 요구에 나란히 농성을 하게 됐다. 전도연은 연이틀 거리로 나선 데 대해 "좋은 일은 아니지만 문화 지키기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며 "스크린쿼터가 줄면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볼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감독들끼리 논의 끝에 배우들과는 별개로 릴레이 시위에 참석하기로 했다. 10일에는 정윤철 감독이 나설 예정이다"며 "개인적으로는 약한 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느끼는 비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전)도연씨와 함께 시위를 하게 돼 우리의 투쟁이 결코 외롭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영화배우 안성기와 최민식, 이현승 감독 등 영화인들이 함께 자리를 지켰으며, 전도연과 한 소속사 식구이기도 한 차태현이 깜짝 '차 배달'을 하러 나와 200여명의 팬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한편, 최민식은 학생 팬들과 함께 즉석에서 진지한 토론을 벌이며 스크린쿼터 사수의 당위성을 역설해 많은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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