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올드만, '해리포터'서 잘렸나?

성격파 배우 개리 올드만(47)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신작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잘렸다'고 영국의 '더 선'이 보도했다. 올드만은 해리포터 시리즈 '아즈카반의 죄수'와 '불의 잔'에서 아즈카반 감옥을 탈옥하는 시리우스 블랙을 열연했다. 하지만 이달 초 촬영에 들어간 신편에서 출연을 제의받지 못해 몹시 화가 나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드만의 매니저인 더글라스 어반스키는 "사람들이 개리가 신작에 출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고 올드만의 캐스팅이 무산됐음을 밝혔다. 올드만의 일부 팬들은 올드만이 빠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며 영화를 보이코트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배우의 팬사이트에는 "제작자들이 미쳤다. 누가 올드만보다 시리우스를 더 잘 표현하겠는가?"라며 성토의 글이 이어졌다.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의 대변인 바네사 데이비스는 "올드만과 아무런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통상 영화가 크랭크인할 때 이전 출연자에 대한 캐스팅이 완료된다"고 말해 올드만이 배제됐음을 간접 시인했다. 올드만이 전작에서 맡은 시리우스 블랙은 생기를 빨아들이는 간수가 있는 아즈카반 감옥에 오랜 시간 갇혀있다가 '진실'을 알리기 위해 탈옥하는 인물. 올드만은 이 역에 캐스팅되면서 "비로소 자녀들과 함께 교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에 출연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이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