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간 톱스타 원빈이 영화제작자로부터 제기된 13억500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6부(윤재윤 부장판사)는 13일 영화사 필름무이가 "영화 출연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원빈과 그의 전 소속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전 소속사와 필름무이간의 출연 계약은 인정되지만 당시 계약은 원빈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이뤄진 것으로 보여 원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2004년 10월 전 소속사는 필름무이 측과 출연료 4억5000만원, 계약금 2억원에 영화 '맨발의 청춘'에 대한 원빈의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2억원을 받았으나 원빈은 결국 출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필름무이 측은 "원빈이 영화 맨발의 청춘에 출연키로 하고서도 다른 영화사 작품인 '우리형'에 출연하느라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계약 파기의 책임을 물어 출연료의 3배인 13억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승을 냈고, 이에 원빈 측도 "정신적 피해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며 반소를 제기해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