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스크린쿼터 '국제 시위'

"몸은 베를린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박찬욱 감독이 해외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의 워크숍 프로그램인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Berlinale Talent Campus)'의 강사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중인 박찬욱 감독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강의에서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산업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강의했다. 영화제 포럼부문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테레슈테와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강의에서 박찬욱 감독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의 부당성을 전세계에서 몰려든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널리 알렸다.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는 전세계 젊은 예비 영화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 시사회, 토론 등을 통해 제작과정의 실질적인 정보 획득과 참가자 사이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베를린 영화제 부설 영화제작학교. 한편, 박찬욱 감독은 14일 오후 3시엔 베를린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코리안 필름스 아 인 데인저(KOREAN FILMS ARE IN DANGER)'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세계적인 감독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유명 언론들이 몰려들어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디이터 코슬리 베를린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장동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 12일 저녁 만찬에서 코슬리 위원장은 장동건에게 "한국의 유명 스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무극'에서의 열연을 인상깊게 받다"고 특별히 언급. 12일 독일의 유력 방송인 ARD TV와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인터뷰를 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장동건은 13일 버라이어티지와 스크린 등 유력매체들과 인터뷰를 한 뒤 14일 귀국하는 비행기를 탔다. ○…각각 경쟁부문과 단편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활약중인 이영애와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가 12일 식사를 함께 해 눈길.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메인 행사장인 포츠담 스퀘어를 주무대로 뛰고 있지만, 워낙 심사 일정이 빡빡해 두 사람이 베를린에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 전체 심사위원 만찬에서 인사를 한 이들은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등의 말로 반가움을 나눴다는 후문. (스포츠조선 베를린[독일]=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