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투사부일체'서 파격 연기변신...'전성시대' 구가

김상중 전성시대가 열렸다. 전국 600만명 돌파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는 영화 '투사부일체'(감독 김동원, 제작 시네마제니스)를 통해 극장가 인기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팬층이 확 넓어졌다. 그의 안정감있는 연기를 좋아하던 기존 팬 층에 '투사부일체'를 보고 열광한 10대 팬들까지 더해졌다. 　 ▶쥐어패거나 : 20살 어린 친구들 꼼짝마
▶얻어맞거나 : 교생 계두식에겐 기죽어
▶배꼽잡거나 : 엉덩이 노출 등 폭소탄…
무게잡는 연기서 변신…'김상중 천하' 사실 '투사부일체'는 많은 부분을 김상중에게 기대고 있다. 영화에서 김상중의 역할은 계두식(정준호)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보스 오상중. 정준호가 윤리담당 교생으로 부임하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35세 고3 수험생으로 나왔다. 정준호에게 머리를 맞는 첫 등장 신부터 관객들을 웃기더니, 시종일관 대박 폭소탄을 터뜨렸다. 친구들과 싸우다 교생 계두식에게 걸려 선착순 달리기를 하는 장면에선 바지가 벗겨진다는 설정에 따라 엉덩이 '노출'까지 했다. 근엄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김상중으로선 파격 변신. 관객들은 전편에서 댄디가이 정준호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던 것처럼, 이번엔 김상중의 순박한 표정에 배꼽을 잡고 있다. 정준호는 "김상중 선배는 촬영 현장에서 매일 살다시피하며 학생들이 쓰는 인터넷 용어를 외우는 등 열정이 대단했다"면서 존경의 뜻을 표했다. 한편, '투사부일체'의 대박으로 충무로에 흥행 배우로 자리를 굳힌 김상중은 더욱 화려한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블록버스터 영화 '한반도'엔 고종황제로 나와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다.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한반도'에 힘을 실어주는 것. 이뿐 아니다. 최근 크랭크 인 한 영화 '아빠, 여기 웬일이세요'(감독 권성국, 제작 시네마제니스)에선 다시 한번 조폭 두목으로 나와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시네마제니스의 김두찬 대표는 "워낙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왔던 배우라 작품 색깔에 따라, 캐릭터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변신한다"면서 "충무로에서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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