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의 공식' 온주완, 전라 열연으로 베를린 달궈

전 세계 영화인을 '흥분'시킨 온주완이 '피터팬의 공식'에서 전라 열연으로 베를린을 달궜다. 19일 막을 내린 제5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인 '피터팬의 공식'(감독 조창호, 제작 LJ필름)에서 온주완(한수 역)은 완벽한 노출 연기를 펼쳤다. 이 화제의 장면은 한수가 알몸 상태에서 코마 상태에 빠진 어머니 옆에 눕는다는 설정. 온주완의 근육질 몸매가 카메라에 서정적으로 잡힌 이 장면은 한수가 겪는 모태로의 강력한 회귀 욕구를 은유적으로 표현해낸 것. 동해의 한 병원에서 극소수의 스태프만이 참여한 가운데 촬영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온주완은 "모성의 부재를 겪는 내성적인 소년의 성장통을 표현해내는데 꼭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돼 과감히 노출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온주완은 '무서운 기대주'로 세계 유수 영화제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포럼 부문 프로그래머인 도로시 베너는 "작년에 내가 본 전 세계의 영화들 중 '피터팬의 공식'을 최고로 꼽는다. 특히 주인공의 열연이 인상적"이라며 강한 애정을 표현했으며, 프랑스 도빌 국제영화제 측에선 온주완을 도빌에 초대하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이기도. 또한 독일의 공영방송인 ZDF의 사비 네는 온주완에게 "빛나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