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영국 아카데미상 4관왕

두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다룬 `브로크백 마운틴'(이안 감독)이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4개 부문을 석권했다. 19일 오후 7시(현지시간)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극장에서 영국영화ＴＶ예술아카데미(BAFTA) 주관으로 열린 `2006 오렌지 영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자조연상(제이크 질렌할), 각색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지난달 골든글로브에서도 4관왕에 오른 바 있어, 내달 5일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전망을 밝게 했다. 남우주연상은 `카포티'의 필립 시모어 호프만, 여우주연상은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에게 돌아갔다. `본드걸'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탠디 뉴턴은 `크래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장쯔이 주연의 '게이샤의 추억'은 음악상(존 윌리엄스), 의상상, 촬영상 등 3관왕에 올랐다. 한편 두 편의 영화로 감독상을 포함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조지 클루니는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저명한 제작자 데이비드 푸트남은 협회공로상 수상 소감을 통해 "클루니는 자신의 몸값을 낮춰가며 훌륭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클루니가 그에게 마땅한 감독상을 받지 못해 유감이다"며 공개적으로 심사결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스포츠조선 이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