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축소 논란 속에 지난달 한국영화가 전국 점유율 74.1%(서울 68.8%)를 기록, 7개월 평균 68%를 달성하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CJ CGV의 2월 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한달간 서울 404만7706명, 전국 1373만9835명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전년비 관객 증가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현상. 외화 비수기뿐 아니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대거 선보이는 겨울에도 한국 영화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음을 나타낸다.
흥행 10걸을 보면, 지난해부터 돌풍을 일으킨 '왕의 남자'(300만명)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투사부일체'(173만명), '흡혈형사 나도열'(165만명), '구세주'(119만명) 등 코믹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지막 주에 개봉한 '음란서생'(104만)은 개봉 5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외화는 '게이샤의 추억'(97만, 6위), '뮌헨'(77만, 7위), '쏘우 2'(30만, 10위)만이 포함됐다. 100만 명을 넘긴 작품이 단 한 편도 없었다.
한편, 배급사 관객동원에서는 '투사부일체', '음란서생'을 배급한 CJ 엔터테인먼트(전국 354만명)가 '왕의 남자'의 시네마서비스(340만명)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