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화려한 패션 경연 '그녀들은 아름다웠다'

시상식에 앞서 영화제의 백미인 레드카펫 행사가 펼쳐졌다. 스타들은 레드카펫 인터뷰를 통해 특유의 맵시와 화려한 언변을 뽐내기도 하지만, 기라성같은 디자이너의 의상은 간접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콘스탄트 가드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레이첼 와이즈는 임신한 몸을 가리려는 듯 펑퍼짐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킹콩'의 여인 나오미 와츠는 지방시 디자인의 섹시 가운을 입고 등장, 영화 속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와츠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트로피 수여자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에미 아담스는 '캐롤리나 헤라라'의 검정 가운으로 격조높은 우아미를 선사했으며, 여우주연상 후보인 키이라 나이틀리는 베라 왕의 그리스 풍 드레스와 60년대 불가리 목걸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올해 환갑을 맞은 돌리 파튼은 분홍색의 화사한 의상을 선보여 외신으로부터 "솜사탕(candyfloss) 같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 '플레이보이'지와 커버모델 문제로 다투고 있는 제시카 알바는 베르사체의 홀터를 입고 나와 '가장 섹시한 할리우드 배우'라는 호칭에 걸맞은 이미지를 과시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