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光速행마’

이세돌(23) 九단의 ‘광속(光速) 행마’가 화제다. 결혼식과 제6회 춘란배 개막 일정이 겹치면서 생긴 일. 춘란배 1회전은 11일, 2회전은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지며 그 중간인 12일 결혼식이 잡혀 있다. 고심 끝에 11일 대국을 마치고 밤 비행기로 귀국, 이튿날 오전 11시 논현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치른 뒤 신부와 함께 다시 오후 비행기로 출국해 다음날 2회전에 임하기로 했다.
물론 1회전에서 패할 경우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갈 필요가 없다. ‘국제용 스타’로서 본분(?)을 다하게 될지, 편안하고 달콤한 ‘신랑 역할’에 더 충실하게 될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각오와 컨디션에 달렸다. 이세돌은 지난달 4일 강원랜드배 대회 도중 동갑내기 김현진씨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