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구리의 일방적 우세로 흐르자 최창원 최규병 박병규 원성진 박정상 홍민표 등 검토 기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 막판엔 반면(盤面)으로도 10집 가량 백이 앞섰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두 기사는 대국이 끝나자 마치 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12분 가량 복기를 진행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역전에 안간힘을 쓰던 천야오예가 패하자 관전자들도 안쓰러워 하는 모습. 천 五단은 점심을 빨리 마친 뒤 대국실로 복귀, 검토실에서 쉰 구리와 대조를 보였다. 일부 기사들은 “천야오예도 최연소 세계 챔프에 도전할 만큼 급성장 중”이라며 아직 섣부른 예측은 이르다는 의견을 내 놓기도.
○…결승 1국이 열린 중국문화원 대국장이 호평을 받았다. “도심(종로구 내자동)같지 않게 조용하고 아늑하다”는 게 이날 방문자들의 소감. 6일은 문화원의 휴일이었음에도 주잉제(朱英傑) 원장 등 직원들이 총 출동, 행사 뒷바라지에 임했다. 2004년 말 개원한 중국문화원은 중국어, 서예 등의 강습을 실시하며 각종 전시회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