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결승1국서 천야오예에 일방적 승리

구리(古力·23) 七단이 소중한 선제점을 따냈다. 6일 서울 소재 중국문화원서 개막된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사 주최) 결승 5번기 1국서 구리는 같은 중국 기사인 천야오예(陳耀燁·16) 五단을 234수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구리는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상대를 압박, 100수가 채 못된 시점에 이미 승세를 확립할 만큼 일방적 우세 속에 완승했다. 사상 최연소 세계 챔프에 도전하는 천야오예는 중반 이후 혼신의 반격을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중국 랭킹 1위 구리는 이 바둑에서 불과 1시간 8분을, 14위 천야오예는 2시간 55분을 사용했다. LG배 사상 처음 중국 기사끼리 패권을 다투는 이번 결승전 2국은 8일 같은 장소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원. 구리 “좌하귀 정석 절충서 우세… 104수째 승리 확신” ○구리=좌하귀 정석 절충에서 우세를 잡았다. 47로는 48 자리가 좋았고 63으론 86에 뛰는 게 나아 보인다. 104수째 무렵 승리를 확신했다. 덤 6집 반에선 흑을 선호하지만 2국이 흑번이라고 해서 낙관할 수는 없다. 천야오예는 어려운 상대인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천야오예 “포석 실패로 져… 구리 선배 전투력 꽤 셌다” ○천야오예=포석 실패가 패인이다. 구리 선배가 지적한 내용을 모두 인정한다. 그와 오늘 처음 두어 본 결과 전투력이 세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졌지만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컨디션도 괜찮다. 열심히 준비해서 반드시 역전 우승을 차지하겠다. 2국에 대한 특별한 전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