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강동원, '사형수' 모습 공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감독 송해성, 제작 LJ필름)에서 사형수 '윤수' 역을 맡은 강동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강동원이 연기하는 '윤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밑바닥 삶을 살다가 사형수가 된 남자로 세상에 대한 분노와 조소에 가득 차 그저 죽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인물. 강동원의 모습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역시 헤어 스타일. 찰랑거리던 긴 머리를 거의 스포츠형에 가깝게 잘라 '꽃미남' 이미지를 탈피한 모습이다. 실제 사형수들은 두발이 자유롭지만, 강동원 자신이 "독기를 품고 세상과 등진 인물의 상태를 표현하기에는 짧은 머리가 적합할 것 같다"고 판단해 머리를 잘랐다. 실제로 경북 청송 제3교도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촬영에서 강동원은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 사형수의 거친 모습에서 아이같이 맑고 순수한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죽음만을 떠올렸던 두 남녀가 일주일에 한 번씩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아름답고, 슬프게 그리는 휴먼 멜로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는 5월 크랭크업해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