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모두 잡고 6명 진출
이창호 이세돌의 한국 ‘투 톱’이 제6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에 안착했다. 13일 중국 베이징서 벌어진 2차전서 전년도 우승자 이창호 九단은 중국의 신예 스타 천야오예(陳耀燁) 五단을 흑 불계로 눌러 2연패(連覇)를 향해 순항했다. 지난해 LG배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한 것. 이세돌 九단도 중국 뤄시허(羅洗河) 九단을 190수 만에 백 불계로 완파, 역시 지난 연말 삼성화재배 8강전서 패했던 빚을 갚았다. 이 九단은 12일의 결혼식을 전후한 1회전(루마니아 타라누)과 2회전을 모두 이겨 결혼을 자축했다.
그러나 천원 타이틀 보유자 고근태 五단은 중국 펑첸(彭筌)에게 백으로 3집 반 패,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믿었던 ‘송아지 듀엣’ 박영훈과 최철한은 11일 벌어진 1회전서 각각 천야오예와 셰허(謝赫)에게 일격을 당해 대진표에서 사라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5명이 출전했다.
주최국 중국은 저우허양(周鶴洋)이 조치훈을, 후야오위(胡耀宇)가 요다(依田紀基)를, 구리(古力)가 고노린(河野臨)을 꺾는 등 이날 벌어진 중·일 대결 5판서 전승해 대거 6명을 8강에 올렸다. 일본은 전멸. 8강 및 4강전은 오는 9월 광조우(廣州)에서 거행된다. 우승 상금 15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