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정마담역 김혜수, "화제 원작 부담된다"

"눈을 뗄래야 뗄 수가 없더군요." 영화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의 주인공인 김혜수. 네 명의 주인공 중 홍일 점인 '정마담' 역을 맡은 그녀는 캐스팅이 결정된 뒤에 '타짜'를 봤다. "처음 스포츠조선에 연재됐을 때부터 '타짜' 이야기를 진짜 많이 들었어요. 주위 남자 스 태프들이 '진짜 재미있다', '타짜 보는 재미에 산다'는 등의 말들을 했었죠." 그러나 빡빡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일일이 챙겨보지 못했는데, 지난해 가을 출연이 결정 되고 난 뒤 영화의 모티프가 되는 1부 '지리산 작두' 전권을 봤다. "제가 사실 화투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에 반해 앉은 자리에서 전권을 다 읽어버렸어요. 도박판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풀어낸 솜씨에 반해 버렸죠. 주인공들의 살아있는 캐릭터도 매력 만점이고요." 김혜수는 최근 최동훈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조승우 등과 함께 대구를 방문, 한 타짜 를 만나 각종 도박 기술을 직접 보고 들었다. 이 타짜는 지난 1년간 최동훈 감독이 만나 취재 해 온 인물로 영화 '타짜'의 감춰진 주인공이다. 극 설정 상 김혜수는 카메라 앞에서 직접 '기 술'을 보여줄 필요야 없지만, 최소 도박의 룰에 대해선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것. 한 달여 남 은 기간 동안 최동훈 감독과의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영화와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 들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원작이 무수히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화제작인 만큼 어깨가 무거워요. 이젠 정마담 으로 살아야죠. 새로운 김혜수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