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해리 포터를 보는 재미!

탄생한지 불과 10년이 지나지 않은 ‘해리 포터’는 이제 ‘백설 공주’나 ‘피노키오’ 이상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친숙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소설 자체가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단기간에 많이 팔리긴 했지만 현재와 같은 명성은 아무래도 영화의 영향이 크다. 2001년부터 매해 연말에 개봉(3편 ‘아즈카반의 죄수’만 2003년을 건너뛰고 다음해 여름 개봉)하고 있는데, 작년 말까지 총 네 편이 발표되었으며 시리즈 모두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못된 숙부한테 구박받던 11살의 꼬마 해리 포터는 시리즈마다 1살씩 나이를 더해 4편인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는 어느덧 14살의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해리를 포함한 주인공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영화도 나이를 먹는다는 점.
아동물에 가깝던 1, 2편과는 달리 3편에서는 아이들이 다소 놀랄 정도의 호러적 요소가 도입되었고, 좀더 과감한 비주얼에 캐릭터 간의 갈등이 더해진 4편은 시리즈 최초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한 마디로 더 이상 애들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란 의미.
흥행이 보장되어 있는 작품이라 DVD 제작에 많은 물량이 투입되어 있다. 메뉴도 한글화되어 있으며 영어 돌비 디지털 6.1 트랙과 함께 한국어 더빙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해리 포터’ DVD 시리즈는 부가 기능에서 정보 전달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동시에 강조해 왔다. 부가 기능을 담은 2번째 디스크에는 4편의 주무대인 용경기장, 호수, 미로를 중심으로 간단한 게임과 함께 제작과정과 인터뷰 등이 배치되어 있다. 각 게임들은 DVD 플레이어의 리모컨을 이용하기 때문에 조작에 한계가 있지만 미취학 아동들이라면 오히려 이런 단순함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혹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1, 2, 3편을 차례로 감상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1~4편을 8장에 모두 모아 놓은 일종의 ‘시리즈 중간 결산 박스 세트’가 4월 중순에 출시된다. 낱장을 합친 가격과 비슷해 특별히 경제적이지는 않지만 따로 구입하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있다.
(박진홍 DVD프라임 대표 park@dvdpri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