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조영, 천금 같은 반집승

‘반 집의 승부사’ 안조영 九단이 천금 같은 1승을 추가했다. 20일 중국 항저우(杭州)서 속개된 제1회 강원랜드배 한 중 바둑대전 최종라운드 1국서 안 九단은 중국 4번 주자 뤄시허(羅洗河) 九단을 280수 만에 극적인 반 집 차로 제압했다. 안 九단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서 천야오예(陳耀燁)와 왕시(王檄)를 상대로 따낸 2승을 포함, 3연승을 내달리며 500만원의 연승 상금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원년 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양 팀 6명 간의 연승전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서 한국은 안 九단을 비롯해 이창호 조훈현 김동엽 등 4명이 남아있는 반면 중국 팀 잔류 기사는 창하오(常昊) 九단과 구리(古力) 九단 2명으로 줄어들었다. 안 九단은 이날 종반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순간 상변 백진의 약점을 정확하게 응징, 단 반 집 차로 역전승해 별명에 걸맞은 극적 결말을 이끌어냈다.
안 九단은 21일 창하오 또는 구리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이 같은 기세라면 혼자 6연승으로 대회를 끝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금부터 연승을 보탤 때마다 별도의 연승 상금(500만원)이 별도로 추가된다. 각자 30분에 30초 3회가 주어지는 강원랜드배 단체 우승 상금은 1억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