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선배의 先勝

〈총보〉(1~234)=대국 후 소감을 말하는 두 사람은 비교적 담담했다. “104로 뛰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천야오예는 어려운 상대인데 오늘 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다. 백 차례를 이겨 조금 편해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구리). “포석 실패 이후 판을 뒤집을 수 없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구리 선배는 역시 전투력이 세다. 실망하지 않으며 반드시 뒤집어 보이겠다”(천야오예).
지면 관계로 미뤘던 참고도 하나를 덧붙인다. 143으로 1, 3의 절단은 흑도 9의 보강을 생략 못해 10까지 실패로 끝난다. 대마가 잡힌 것도 아닌데 흑을 쥐고, 덤을 빼고도 10여 집이나 모자랐다는 건 같은 결승 진출자로서 치욕에 가깝다. 시간도 3배 가까이나 썼다. 16세 소년은 과연 장담한대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175 181 187 193 199 205 217 223 228…107, 178 184 190 196 202 208 220 226…166, 179…124, 192…185, 215…169, 234수 끝 백 불계승, 소비시간 백 1시간 8분, 흑 2시간 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