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월드컵은 흥행 도우미"

역시 월드스타답다. 영화배우 박중훈이 월드컵 시즌에 당당히 승부수를 던진다. 영화 '강적'(감독 조민호, 제작 미로비전)이 6월 8일과 21일 중 하루를 골라 전격 개봉되는 것. 사실 올 6월은 극장가 최고의 비수기라 할 수 있다. 전 국민의 눈이 독일월드컵에 쏠려있어 극장가에 전체 관객 수가 급감하기 때문. 따라서 대부분의 영화가 월드컵 시즌을 피하도록 개봉 시기를 조정한다. 그러나 정면 승부를 하기로 한 '강적' 팀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월드컵을 오히려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 박중훈은 이미 함께 호흡을 맞춘 천정명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포스터를 찍었다. 또 다음달 26일 대표팀 평가전 때는 아예 관객들과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 상암 CGV 전관에서 17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적'의 대규모 시사회를 가진 뒤 관객들과 대표팀 경기를 지켜보면서 "오 필승 코리아"를 목청껏 외칠 작정이다. '강적'은 죽기를 각오한 형사와 그 형사를 인질로 잡은 탈옥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박중훈이 선 굵은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했다는 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