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일 별세한 신상옥 감독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신 감독의 빈소를 방문해 훈장을 전수했다. 또 정부는 장례절차가 끝난 뒤 신상옥 감독의 흉상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에 제막할 예정이다.
고인이 11일 밤늦게 사망한 탓에 12일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기 시작했다.
임원식, 정진우 등 후배 원로 감독들이 일찌감치 유족의 곁을 지킨 가운데, 평소 신 감독과 친분이 두터웠던 성우 고은정 씨와 드라마 `야인시대'의 연출가 장형일 씨, 한승헌 변호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밖에 영화인 협회를 비롯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김명곤 문화부 장관 등이 보낸 조화가 이어졌다.
고 신상옥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영안실 1호실에는 시종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인 최은희 씨는 큰아들 신정균 영화감독, 큰딸 신명희씨와 함께 빈소를 지키는 내내 오열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