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요."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요." 영화 '해변의 여인'(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사 봄-전원사)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고현정이 17일 오후 서울 광장동 W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노출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이 전작들처럼 파격적인 정사신을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 문제(노출신)는 감독님 혼자만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겠느냐"며 "그렇다고 나 혼자만 생각할 문제 역시 아닌 것 같다. 배우로서 팬들이 원하는 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의 책임감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역인 김승우는 "(베드신을) 침대에서는 안 할 것 같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홍 감독은 시나리오를 배우들에게 미리 보여주지 않고 촬영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해변의 여인'에는 고현정, 김승우 외에도 김태우, 송선미 등이 출연하며, 봄바다로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 30대 남녀의 동상이몽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올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