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말하는 5가지 비밀

톰 크루즈가 주연하고 제작까지 맡은 ‘미션 임파서블 3’(5월3일 개봉)는 2006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여는 1번 타자.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탄생시킨 1편(1996)과 오우삼이 연출한 속편(2000)으로 전 세계에서 무려 10억 달러(1조원)를 벌어들인 흥행 대작이다. 비밀 정보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또 다시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는 이 액션 스릴러의 속살을 톰 크루즈가 처음 공개했다. 배급사인 UIP와의 인터뷰를 5개의 키워드로 재구성했다.
▲ 신인감독 J.J 에이브람스
“스티븐 스필버그와 ‘우주전쟁’을 찍을 때 처음 만났어요. 그가 만든 TV시리즈 ‘앨리어스’를 봤는데, 하와이에 가 있던 J.J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죠. 3편을 맡아줄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고. 전혀 신인같지 않아요. 스필버그만큼이나 활력, 에너지, 아이디어가 탁월해요.”
J.J 에이브람스는 뉴욕타임스가 “TV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유쾌한 이야기꾼”으로 인정할 만큼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은 인물. 김윤진이 주연한 TV시리즈 ‘로스트’의 연출·제작자로 에미상 감독상, 작품상을 받았다.
▲ “대역은 없다”
“미사일을 맞은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내 몸이 붕 하고 날았어요. 뒤에 있는 자동차와 부딪쳤는데, 손가락 꺾으면 나는 소리처럼, 갈비뼈가 우두둑 하더군요. 여섯 개에 금이 갔어요. 다른 배우가 내 역할을 해야 한다면, 절대로 그 연기는 시키지 않겠습니다.”
6층 빌딩 추락 액션부터 불구덩이에 뛰어들기까지, 톰 크루즈는 모든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고 밝혔다. “대신해 줄 사람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의 답은 “내가 해야 스토리가 더 풍성해진다”는 것.
▲ 악당 필립 시모어 호프만
“‘매그놀리아’에 같이 출연하며 처음 만났죠. 이번에는 터프한 남자로 나와요. ‘카포티’도 그랬지만, 그는 놀라운 배우입니다. 믿을 수 있겠어요? 그가 악당이라는 걸?”
‘카포티’로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프만이 연기한 무기밀매상 오웬은 이 거대한 골격을 가진 액션 스릴러의 뼈대에 감칠맛 나는 에피소드를 빼곡히 채워 넣었다는 평.
▲ “여행영화 아닙니다”
“1000년 된 중국 어촌 마을에서도 촬영을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로마, 베를린, 상하이를 넘나들죠. 하지만 J.J와 저는 관객들이 아름다운 장소에 시선을 빼앗기는 ‘여행영화 신드롬’에 빠지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곳들은 이야기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 “가족과 영화는 하나”
“영화와 가족(케이티 홈즈)이 제게는 별도가 아닙니다. 3편을 만들면서도 가족은 모두 저와 함께 있습니다. 매일 저녁 6시에 함께 모여 저녁을 먹죠. 매일 밤, 매일 아침, 주말에도 모두 함께 있습니다. 영화와 가족은 제 존재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