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목소리 연기 장난 아니네"

영화배우 황정민이 애니메이션 '첫 경험'을 했다.(사진) 황정민은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헷지'에서 주인공 '알제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알제이'는 잔꾀 많은 너구리로 순박하고 우직한 평소 황정민의 이미지와는 다른 게 사실. 하지만 황정민은 "엉뚱함과 집착하는 면이 닮았다"며 자신의 배역에 호감을 나타냈다.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사생결단' 등 주로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에 출연해왔던 황정민은 '헷지'가 미래의 아이에게 보여줘도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해 더빙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자타 공인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황정민이지만 난생처음 도전하는 목소리 연기가 쉽진 않았다고. 황정민은 "관객들에게 목소리로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를 해야 한다"며 "오버하는 게 어색해 힘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달 31일 개봉 예정인 '헷지'는 '슈렉', '마다가스카' 등의 히트작을 낸 드림웍스가 제작한 '코믹 범죄 액션' 애니메이션. 영어 더빙은 '다이하드'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맡아 황정민과 펼칠 목소리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