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여성스런 이미지는 'NO'

'예전의 송윤아는 잊어 주세요.' 여성스런 이미지로 대표되던 영화배우 송윤아가 이번엔 제대로 탈바꿈했다. 공포 영화 '아랑'(감독 안상훈, 제작 더 드림&픽처스)의 촬영에 한창인 송윤아가 맡은 배역은 여형사 '소영'. 소영은 취조실에 불려온 흉악범의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정직 처분을 받는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는 열혈 형사. 하지만 털털하고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등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다. 획기적인 이미지 변신인 만큼 이번 영화에 임하는 송윤아의 의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액션 신을 위해 복싱을 배우다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발목을 접질렸던 송윤아는 촬영 초반 '목발 투혼'을 불사르기도 했다. 목발에 의지한 채 제대로 거동조차 못하던 송윤아였지만, 감독의 큐 사인만 떨어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목발을 내던지고 멀쩡하게 연기를 해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친 다리가 거의 완쾌된 송윤아는 이제 다음달부터 시작될 본격 액션 신에 대비해 다시 복싱 연습을 시작할 작정이다. 현재 50% 정도 촬영이 진행된 '아랑'은 한 소녀의 원혼이 불러온 핏빛 공포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말 크랭크업해 오는 7월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