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더 좋은 手段

〈제4보〉(54~62)=한국에 특파돼 온 중국 충칭(重慶)일보 기자가 취재에 열심이다. 충칭은 구리의 고향. 그는 구리가 우승할 경우 거시(擧市)적 환영행사는 물론 두둑한 격려금과 기념 우표 발행까지 계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사자가 혹시 이런 분위기를 느낄 경우 평정심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로 끊어 온 장면. 구리는 예상했다는 듯 즉각 54로 몬 뒤 56에 붙인다. 57의 꼬부림이 호평을 받았다. 여기서 백의 대응이 어렵다. ‘가’로 꽉 막는 것은 참고 1도 10 다음 백 A의 바꿔치기로 일단락(6…?). 이 그림은 백이 하변을 통째로 먹어야 채산이 맞는데 그게 쉽지 않아 보인다. 59는 타협적인 수지만 유창혁 九단이 반론을 제기한다. “참고 2도 흑 1, 백 2 교환 후 3 또는 B였으면 상변 백이 살기 힘들고 바둑도 끝났을 것”이란 주장. 그러나 61까지도 흑에겐 큰 불만 없는 결말이다. 백은 62로 총부리를 돌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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