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 미국 리메이크판 6월 개봉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영화 '시월애'가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주연으로 리메이크돼 미국 극장가에 걸린다. 개봉일은 6월 16일. 그간 '가문의 영광', '엽기적인 그녀', '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 '올드보이' 등 화제작들의 리메이크 판권이 미국에 판매된 적은 있지만, 극장 개봉은 '시월애'가 처음이다. 리메이크판은 아르헨티나 감독 알레한드로 아그네스티가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판 제목은 '더 레이크하우스(The Lakehouse)'. 키아누 리브스가 남자주인공 알렉스 번햄 역을, 산드라 블록이 전지현이 연기했던 여자주인공 케이트 포스터 역을 맡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극중 산드라 블록의 직업이 의사로 설정됐으며, 주인공들의 나이가 한국판에 비해 다소 상향 조정된 점이 특징. 지난해 3월 크랭크인, 시카고를 주무대로 촬영이 진행됐다. 최근 미국 극장가에서 소개되고 있는 리메이크판의 예고편을 보면 주인공들이 사는 집이 한국판과 상당히 흡사, 2년의 시간차를 두고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메인 컨셉트뿐 아니라 디테일에서도 원작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더 레이크하우스'는 6월 22일 네덜란드, 23일 영국, 7월 6일 독일에서 잇달아 개봉된다. 한국엔 6월 30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