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봉이' 대통령 만난다

두 '기봉이'가 청와대에서 만난다.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맨발의 기봉이' 상영회에 영화의 실제 모델인 엄기봉씨와 영화에서 기봉이로 열연한 신현준, 주요배역인 김수미 임하룡과 김효진이 참석하는 것. 이번 자리는 장애우의 달을 맞이해 마련됐다. 따라서 29일 시사회에선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효과음 해설과 청각 장애우들을 위한 한글 자막이 덧붙여진 필름이 상영된다. 이날 시사회엔 엄기봉씨의 마을 주민들을 포함해 각계 인사 160여 명이 초청됐다. 신현준 등은 노무현 대통령과 영화를 본 뒤 다과의 시간의 가질 계획. '맨발의 기봉이'는 2003년 한 방송국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맨발의 기봉씨'를 모티브로 한 영화. 불편한 몸이지만 정상인들도 하기 힘든 진심 어린 효도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연들을 영화로 옮겼다. 이번 청와대 시사회도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항상 밝게 웃으며 어머니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영화 속 기봉이의 모습이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는 평 속에 전격적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신현준의 놀라운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맨발의 기봉이'는 지난 26일 개봉돼 극장가에서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